<My blueberry nights> 별처럼 그 빛이 남는 영화들

<My blueberry nights>

감독 - 왕가위
출연 - 노라 존스, 주드 로

오래간만에 제대로 불을 끄고 감상이란 걸 하게 만들어줬다.

카메라의 시선이 마음에 드는 영화가 난 참 좋다.

자연스럽게 이끌려가면서, 모든 시선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쪽이 좋다.

있어도 그만, 없어도 그만인 것에 우리는 너무도 깊게 기대어 버린다.

열쇠와 파이와, 긴 긴 밤을

나는 또 찾아 헤매야 할 테지.

어딜 향해 가든 제자리만 아니었으면 좋겠다.

그렇게 닫히고 열리기를 계속할 수 있어야 하는데.


너는 ☆ It's me!!

 

백 번 이백 번 삼백 번

몰라. 며칠 째 그 한 곡.

소리는 그저 부딪쳐올 뿐이야.

내가 어디에 있건 상관이 없어.

너는

한 쪽 눈을 찡긋하고는, 그냥 웃었어.

그리고 눈물.

안아주고 싶었어.

하지 않았어.

나눠가질 공간이 없단 건 변명일 수도 있어.

요즘은 모든 게 그저 소모품이란 생각을 해.

잠깐의 안정, 약간의 위로, 일시적인 도움을 주는 일회용들.

언뜻 내 편협한 감성과 맞아떨어지는 놈을 찾아낼 때마다 집요하도록 반복 재생되지만,

시간은 대체를 일궈내고 밑바닥은 결코 채워지지 않아.

바닥없는 구멍, 짜증이 났어.

잠시 편해지자고 끌어안고 싶지 않았어.


말장난 ☆ It's me!!

있고 없음의 차이.

왜 그렇게 가지는 것에 대해 온 힘과 온 마음을 기울이는지, 자부심을 느끼는지, 집착하는지.

없음보다 있음이 훨씬 나음을.

아무 것도 슬픈 것도, 아무 것도 즐거운 것도 없이 지내보니 그 없음 자체가 슬픔이고,

그 슬픔이 그다지 큰 슬픔이 못 되는 것 또한 견디기 아주 좋을 만큼만 슬픈 돼먹지 못한 것이고.

몰두할 슬픔, 연연할 아픔이 없다는 건 더없는 참극이라는 결론이 지어진다.

거짓말이다. 마음을 고요히 시끄러운 것들을 지워나가면 다다를 수 있다는 경지란 건 다 거짓.

웃기게도 있음보다 없음 쪽이 더 무겁다. 이해할 수 없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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